햇빛, 다 같은 햇빛일까? 오전 햇빛에 좋은 이유
햇빛을 쬐면 좋다는데! 햇빛, 다 같은 햇빛이 아니다- 오전 햇빛에 좋은 이유
어제 성인 학습자들의 국어수업을 하는데, 어떤 분이 “선생님, 너무 피곤하고 자고 싶은데 잠이 왜 이렇게 안와요?”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갑상선게능저하로 진단을 받아 작년 10월부터 신지로이드 라는호르몬제를 먹으면서 잠의 질이 너무 떨어졌다고 대답을 하니… 12명의 학습자중 11명이 갑상선기능저하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질문자에게 햇빛을 보면서 움직이는 시간이 몇 분이나 되세요? 질문을하였고, 여기 학교 올 때 버스에서 내려 약 10정도 걸어오는 시간에만 햇빛을 본답니다.
1. 아데노신이 뭐야?
아데노신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입니다.
하루 종일 쌓였다가, 밤이 되면 졸리게 만드는 ‘수면 유도 신호’ 역할 그러니까 몸에게 ‘이제 쉬어야 해’라고 알려주는 고마운 신호예요.
하지만 단순히 ‘졸리게 만드는 물질’은 아닙니다.
집중력, 학습 효율, 감정 안정과도 깊이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간단 정리
• 아침에 낮게 시작 → 활동하면서 점점 쌓임
• 밤에 최고조 → 수면 유도
• 자는 동안 분해됨 → 다시 아침엔 리셋
• 집중력, 학습 효율, 감정 안정에 관여
2. 그런데 왜 내가 지금 힘들까?
피로, 가려움, 무기력, 수면장애, 의욕저하가 있다면
아데노신이 정상적으로 축적되고 분해되지 않는 상태일 수 있는데요
특히 다음 경우에 아데노신 리듬이 깨집니다.
• 밤에 잠을 깊이 못 자거나 자주 깸
• 오전에 햇빛을 못 쬐거나, 활동량이 적음
• 카페인(커피, 녹차, 초콜릿 등)을 자주 섭취함
• 스트레스와 염증으로 뇌 기능이 저하됨
• 장누수로 인해 뇌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합성되지 않음
• 갑상선 기능 저하로 대사 속도 자체가 느려짐
3.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아데노신 리듬을 회복하려면
필요한 ‘ 두 가지’
(1) 아데노신이 제대로 쌓이게 만들기
• 깊은 수면 (단식중에는 몸이 회복 되면서 깊게 잠)
• 과도한 카페인 피하기
• 신경 안정: 키토산, 된장차, 마그네슘 등 이용
• 감정 정리: 억누르지 말고 가볍게라도 적어두기
(2) 아데노신이 분해되게 만들기
• 아침 햇빛 10분(세로토닌 자극 → 수면 유도)
• 오전 중 몸 움직이기 (정말 조금만이라도 돼)
• 물을 자주 마시고 각탕 등 순환시키기
4. 왜 꼭 오전에 햇빛을 쬐라는 거야?
핵심 이유: 우리 몸의 생체시계(서카디안 리듬)를 리셋하려면, ‘아침 햇빛’이 필요하기 때문.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 아침 햇빛 = 생체 시계의 알람
• 햇빛의 푸른 파장(blue light)을 눈이 감지하면,
• 뇌 속 ‘시교차상핵(SCN)’이라는 생체시계가
“아! 아침이구나!” 하며 하루 리듬을 시작해요.
2) 햇빛 → 세로토닌 생성 → 밤에 멜라토닌(수면 호르몬)으로 바뀜
• 아침에 세로토닌이 잘 만들어지면
• 밤이 되면 그게 멜라토닌으로 바뀌어 → 잘 자게 돼요
• 멜라토닌은 아데노신 정리도 도와줘요!
3) 결국 아침 햇빛 = 깨어날 힘 + 잘 잘 수 있는 조건
✅그럼 지금 오전이 10분밖에 안 남았는데요?!
아주 좋아요!
그 10분이면 충분해요!
• 실제로 뇌는 “하루 중 햇빛을 처음 받은 순간”을 기준으로 시계를 돌려요.
• 오전 11시 50분이라도,
눈이 햇빛을 ‘직접’ 받기만 하면 리듬이 재세팅돼요.
단, 오후나 저녁엔 이 효과가 훨씬 약해져요.
• 오후 햇빛은 세로토닌 생성엔 도움이 되지만,
생체시계 리셋 효과는 떨어져요.
정리하면,
• 오전 중에 단 2~10분만 햇빛 보면 아데노신 리듬 회복 OK
• 지금 10분 남았다면, 지금 바로 창가에 앉기만 해도 효과 있다.
• 내일도, 그 다음 날도 아침 햇빛은 다시 찾아와 옵니다.
우리가 리듬을 늦게라도 맞추면, 몸은 언제든 다시 돌아올 준비가 돼 있으니까요.
지금 창가로 가보세요.
햇빛 보며 이렇게 말해보세요:
“내 뇌야, 오늘도 수고했어.
나는 다시 리듬을 회복할 수 있어.”
5. 지금 상태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햇빛을 쬐면서 “걷자”는 생각은 있지만 몸이 안 따라줄 때는 0( 숫자 0 )부터 다시 짜야 합니다.
이건 그냥 참고가 아니라, 진짜 실천 가능한 ‘초저에너지 루틴’으로 다시 짜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아데노신 루틴 – 체력 바닥 편>
STEP 1. 눈을 뜨면 ‘일기장 앞에 3줄만 적기’
• 오늘 감정 (예: 무기력, 슬픔, 피곤함)
• 몸 상태 (예: 얼굴 가려움, 목이 따끔함)
• 다짐 한 줄 (예: “지금은 쉬는 것도 회복이다.”)
→ 뇌가 인식하고, 감정이 정리되며 안정화됨.
STEP 2. 침대 옆 창문 열기 (햇빛 얼굴에 닿게) – 2분만
• 나가지 않아도 괜찮아
• 앉아만 있어도 괜찮아
→ 눈으로 햇빛을 받아들이면 세로토닌 → 아데노신 리듬 회복
STEP 3. 아침 물 1컵 + 된장차 1잔 + 키토산 섭취
• 진액 보충, 해독, 장 세포 안정화
→ 장 → 뇌 → 아데노신 순환 안정
STEP 4. 침대 위 각탕 or 손탕 (발만 뜨거운 물에 15분)
• 움직이지 않아도 체온 올라가고
• 뇌로 혈액 가는 걸 막아 아데노신 정리
👉여기에서 다시 정리하면,
그래서 햇빛이 중요한 이유
햇빛은 아데노신을 직접 만들진 않지만,
아데노신이 제대로 작동하게 해주는 리듬을 세팅해줌.
햇빛이 해주는 일:
1. 세로토닌을 생성 → 밤에 멜라토닌으로 바뀜
→ 깊은 수면 유도 → 아데노신 깔끔하게 정리됨
2. 뇌 속 생체시계(SCN)를 리셋함
→ “지금은 아침이야”라고 뇌가 인식
→ 낮에 깨어 있을 에너지 + 밤에 쉴 조건이 정리됨
3. 호르몬 전체 리듬 정돈
• 코르티솔 (아침 에너지 호르몬)
• 갑상선 호르몬, 인슐린 감수성도 개선
햇빛을 쬐면 생기는 또 다른 장점들
• 기분 좋아지는 호르몬 (세로토닌, 도파민) 증가
• 우울감, 무기력, 불안감 완화
• 면역력 상승, 염증 억제
• 비타민 D 합성 → 뼈·근육·피부·호르몬 회복
• 노르에피네프린 (Norepinephrine):각성과 주의력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
결론 – 아데노신을 회복하는 것은 곧 회복을 의미
그래서 저는 학습자들께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그러므로 여러분, 여러분들이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 힘들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제는 여러분들의 생활에서 햇빛을 보고 움직이면 왜? 어떻게? 좋은지 알게 되셨고 또한 그것을 위해 따로 운동 하지 않고 여기 학교까지 오는 만큼 딱 10분 간만!! 햇빛 보며 걷기만 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어떤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실 것인지 각자 각오를 한 말씀씩 하시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오래 버텨와서 에너지, 진액, 의욕까지 바닥난 상태라면
이럴 땐 의지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작은 생물학적 조건’부터 하나씩 회복해야 합니다.
“오전 10분 햇빛쬐기-아데노신 회복은 나를 위한 첫 번째 루틴”이 될 수 있습니다.